일본에서 야행버스를 탔던 추었이 떠올랐다.
- 여행.국내&해외
- 2019. 9. 28. 08:00
일본에서 야행버스를 탔던 추억이 떠올랐다.. 벌써 몇년전 추억인지 기억이 나질 않을 정도로 오래된 이야기 입니다. 최대한 저렴한 비용으로 일본스키여행을 계획하고 떠났었는데, 그때 숙박을 대체할 이동수단으로 야행버스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버스나 기차를 타면 대부분 반나절정도 이동하면 목적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러나 일본은 우리보다 넓어서 밤새 이동하는 버스가 있었습니다.
야행버스를 이용하는 분들을 보면 젊은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노인분들이 이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울수 있기 때문에 그런것도 있겠지만, 젊은 사람들이 낮에 도쿄같은 도심에서 시간을 보내고 야간을 이용하여 지방으로 이동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일본과 우리나라는 가깝지만 생활하는 문화는 정말많이 다른듯 합니다. 야행버스를 타면 가장먼서 드는 생각은 정말 느리다는 것입니다. 이곳저곳 코스도 많고 왔다갔다 같은곳을 반복해서 이동하는 것 같기도 하고 목적지와 경유지를 최단거리 코스로 이동하면 좋을텐데.. 그러지 않더군요.
#1. 나리타 공항에서 나가노행 야행버스 타기
일본어를 거의 할줄 모르는 사람이 야행버스를 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물어물어 찾아가야 하는데 말도 안통하는데 지금생각하면 어떻게 해냈는지 스스로 대견하네요.
<대부분 하네다 공항을 이용하기 때문에 나리타공항은 밤8시만되도 한적하더군요...>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밤8시쯤이었고 수화물 찾고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니까 8시30분쯤..
나가노행 야행버스 탑승시간이 밤 9시15분이었습니다. 야행버스는 홈페이지나 전화로 예약을 해두어야 탑승가능합니다. 현장에서는 표를 판매하기도 하던데 중간에 거의 만차가 되기 때문에 좌석의 여유가 없어 도착해서 바로 표를 구입하는 것은 어려울것 같네요.
나리타공항에서 나가노행 야행버스 탑승장위치는 1터미널 1층 5번승강장 입니다. 캄캄한 밤에 사람도 거의 없고 말도 안통하는 공항 버스탑승장에 쭈구려 앉아 있으면 버스는 제때 도착하는 것인지 불안합니다.
나리타공항 버스탑장장 번호와 버스노선안내판 입니다. 일본어와 영어로 함께 적혀 있어서 대부분 읽을 수는 있었습니다. 해외여행을 다닐때마다 느끼는 점인데 영어공부좀 열심히 할껄... ㅎ
#2. 야행버스 실내 모습
야행버스는 밤새 꿀잠을 자면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좌석배치는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3열로 되어 있어서 옆좌석과 떨어져 있는 구조 입니다. 등받이와 발받침 등이 비행기 좌석보다는 훨씬 편안합니다.
야행버스 안에는 화장실과 세면대가 있습니다. 밤새 정류장을 제외하고 정차하지 않고 이동하기 때문에 실내에 화장실이 있는 것이겠죠. 그리고 아침에 바로 출근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간단히 세수를 하거나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대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일본은 100V 콘센트를 사용하죠. 버스안에 콘센트를 꽂을 수 있는곳이 있어서 핸드폰과 노트북을 충전하기 위해서 사용해 보았는데... 전압이 세지 않아서 그런건지 충전이 거의 되지 않더군요.
그리고 담요도 기본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옆좌석에서 코만 골지 않는다면 꿀잠자며 숙박비를 아끼며 이동할수 있습니다.
#3. 야행버스 비용
나리타공항에서 밤9시15분에 출발하여 나가노역 광장에 다음날 아침 6시30분에 도착하는 버스였습니다. 요금은 1인당 6,900엔 이며, 탑승을 위해서는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으며, 요금은 버스에 탑승하고 나서 현금으로 내면 버스티켓과 영수증을 줍니다.
처음에 나리타 공항에서 출발할때는 버스에 저와일행 딱2명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나가노까지 이렇게 텅텅빈 버스로 가게 되나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도쿄시내를 이리저리 가로지르며 디즈니랜드도 들르고, 아키하바라 등등 여러곳을 다니면 어느새 만차가 됩니다. 그래서 꼭 예약을 해야 탑승할 수 있는것이죠.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가장 많은 분들이 탑승합니다. 대부분 젊은사람들과 학생들이 많았는데 지방에서 놀이공원에 놀러올때 낮시간을 최대한 즐기고 밤에 이동하는것을 선택하는것 같았습니다.
오래전 헝그리 스키여행을 떠나며 이용했던 일본야행버스인데 지금은 다시하라면 못할꺼 같아요. 버스에서 밤새 이동하는게 체력소모가 엄청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여행은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경험해 보는 것이 좋겠지요. 나이들어서는 이동은 최대한 편하게 하고 목적지에서 남은 체력을 모두 쏟아야 즐겁고 보람찬 여행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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