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위기의 끝은 어디까지 일까요? 한때는 잘나가는 기업이었지만 끝없는 추락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최근에 발표한 분기보고서에서 삼정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까지 내몰리고 있습니다.
쌍용차 주가 그래프를 2004년부터 살펴보면 2008년 금융위기때 폭락한 이후 바닥에서 회복하지 못했고, 회사 경영권이 여기저기 팔리면서 버텨 왔습니다.
회장님 차인 체어맨과 고급 SUV차량 무쏘로 인기를 얻었던 시절도 있었지만 현재는 공장 전기요금을 못낼 정도로 몇달 후 생존을 장담할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합니다.
쌍용차의 재무상황을 보면 수년간 매출은 정체되어 있고 영업익 또한 계속된 적자로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회사빚이 4천억원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있습니다.
2011년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된지 9년이 지났는데 13분기 연속으로 누적된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회사의 현금이 바닥났지만 더이상 쌍용차에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상황 입니다.
지난 3월에 발표한 2019년 감사보고서는 감사의견 적정과 계속기업 존속불확실성 사유 해당여부 : 미해당을 받아 경영상황에 큰 관심을 받지 않고 넘어가는 듯 했습니다.
감사의견 거절
이번 2020년 1분기(1월~3월) : 회계감사인 삼정회계법인에서 의견거절을 받았습니다. 계속기업가정의 불확실정 / 계속기업가정유무형자산 손상평가
쌍용차 1분기 보고서에 영업손실 -986억원 / 당기순손실 -1935억원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는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지만, 기초체력이 부족한 쌍용차에게는 넘기힘든 보리고개가 찾아온듯 합니다.
2009년5월~8월까지 회사의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평택공장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던 모습으로 기억되는 쌍용차노조는 최근 10년이 넘도록 파업없이 노사가 힘을함쳐 살아남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2020년3월말 기준 총 고용인원 4912명이며 1인당 평균 급여액도 동종업계에 비해서는 낮은 편입니다.
2020 1분기 포괄손익계산서에 나오는 손익을 보면 자동차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매출이익보다 금융손실 비용이 더 큰 상황으로 차량을 판매해도 이자도 못내는 구조입니다. 그동안 누적된 손실비용을 감당하려면 이대로는 답이 안나옵니다.
5월22일까지 감사의견 거절에 대한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되는데 당연히 이의신청은 할 것입니다.
이의신청을해도 앞으로 개선기간 동안 해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가장 빠른 방법은 마힌드라가 손떼고 제3자에게 인수되는 것인데 과연 매수자가 나타날까요.
그리고 산업은행이 7월에 만기가 되는 차입금 900억원을 유예해주지 않을 경우 부도를 걱정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차입금 상황도 문제이지만 추가적인 운영자금 수혈이 되지 않을경우 생산차질과 정상적인 경영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티볼리의 성공을 발판으로 안정감을 찾는듯 했던 쌍용차는 지난해부터 급격한 판매감소로 심각한 위기에 빠졌습니다.
또다시 정부의 지원이 이루어질 것인지 아니면 가망없는 기업으로 판단하여 시장에서 퇴출될지 알수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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