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부쟁이 꽃말과 전설 그리고 서정주 시한편

쑥부쟁이 꽃말과 전설 그리고 서정주 시한편


쑥부쟁이는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많이 볼 수 있는 꽃입니다. 주말에 집근처 공원을 산책하다가 소박하게 피어있는 미국쑥부쟁이 꽃을 보고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렸을적 가을 들판에 가득 피어있던 쑥부쟁이가 생각났습니다. 

우리가 들국화라고 부르는 가을꽃들은 쑥부쟁이 부터 구절초, 산국, 해국, 참취 등을 모두 통칭해서 부릅니다.





가을이 되면 어른 손톱만한 크기로 피는 하얀 꽃들이 있습니다. 워낙 작아서 눈여겨 보지 않는다면 지나치기 쉽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작지만 그예쁜 모습에 흠뻑 빠지게 됩니다. 아래 사진처럼 하얀색 꽃들은 미국쑥부쟁이라고 합니다.




이름의 유래는 잎은 쑥을 닮았고 꽃은 취나물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는데, 부쟁이는 취나물의 한종류를 칭하는 방언으로 부재깽이나물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쑥부쟁이의 꽃말은 그리움과 기다림 입니다. 함께 전해져 오는 전설도 있지만 현대의 관점에서 보면 그리 아름답다고 생각되지 않아서 생략 합니다.


화분에 키운 쑥부쟁이를 관상용으로 두기도 하지만, 어린순을 데쳐서 나물로 먹거나 기름에 볶아 먹기도 한답니다. 다이어트에 효능이 있다고 하는데 어릴때도 먹어본 적은 없습니다.






꽃이 워낙 작아서 멀리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가까이 다가서서 관찰하면 국화과 꽃이라서 모양은 국화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국화와 관련된 서정주님의 시한편을 읊어 봅니다.


국화옆에서 

서정주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머언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이 오지 않았나 보다



공원 돌담 옆에 피어있는 쑥부쟁이들을 보면 올해 가을이 온것을 느끼게 됩니다. 사람많은 실내에 가기 어렵기 때문에 공원에는 주말 가족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 누구도 이렇게 작은 꽃에게 까지 관심을 주지 않습니다.


작은 꽃들에도 곤충이 몰려들고 있고 자연의 시간은 흐르고 있네요.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