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돌아보는 등산 - 강원도영월 구대봉산 870m

강원도영월 구대봉산 870m


구대봉산은 아홉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로 이뤄진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산입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과정을 아홉개의 봉우리에 좋은 글로 적어 두어서 천천히 돌아보며 산을 탈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강원도 영월 법흥사의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등산을 시작합니다. 법흥사는 유명한 사찰이지만 입장료나 주차비 등은 없습니다. 마음 편하게 주차하세요.



법흥사 주차장 위치.



법흥사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일주문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잡았습니다.

등산 시작 시간은 9시22분. 비가 온 직후라서 물안개가 산아래와 중턱까지 피어 오르고 있었습니다. 슬슬 올라가기 시작해보죠. 


구대봉산 정산 높이는 870m이지만, 시작지점 높이가 440m라서 실제 등산하는 코스는 길지 않을 듯 합니다.



장마철이고 비가온 직후라서 계곡에 물이 많습니다. 법흥사 계곡은 여름 피서지로 유명한 곳이죠. 물이 차고 깨끗합니다.


등산코스 입고에는 작은 돌탑들도 있고, 계곡을 건너가는 다리도 2개가 있습니다. 사진촬영 포인트죠.



등산코스 초입 입니다.

임도가 있어서 올라가 편하네요. 경사도 심하지 않아서 천천히 꾸준히 올라가기 쉬운코스, 이정도는 트래킹 코스라고 봐야 겠네요.



계곡물을 몇개 건너고 나서 어느정도 오르다 보면 마지막 게곡 표지판이 보입니다.

여기서 물통을 채우고 올라가라고 적혀 있습니다. 시원하게 세수 한번하고 다시 출발..



첫번째 표지판이 나오기까지가 제일 오래 걸리는듯 하네요. 이후에는 표지판이 자주 나오니까 이정표와 함께 보면서 등산을 하면 됩니다.






어느새 널목재 까지 도착했습니다. 제1봉 양이봉까지 얼마 남지 않았네요.




구대봉산은 인간의 삶의 단계를 9개로 나눠서 표현했는데, 첫번째인 양이봉은 아직 태이나기 전인 엄마 뱃속상태 입니다. 법흥사 주차장에서 양이봉까지 거리가 가장 길었는데, 사람이 태어나기가 가장 어렵다는 뜻이기도 한가 봅니다.



1봉인 양이봉은 표지판이 없으면 봉우리로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작은 곳입니다.

표지판 내용을 소리내어 큰 소리로 읽어보고 의미를 새겨 봅니다.




제2봉 아이봉은 바로 근처에 있습니다. 2봉 아이봉에 있는 표지판도 큰 소리로 읽어 봅니다.

글귀가 마음에 드는 군요.





1,2,3봉 간의 거리는 아주 가까워서 금새 도착합니다. 

3봉인 장생봉부터는 높이가 있어서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좋습니다. 멀리 법흥사도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작은 헬기장을 지나면 제4봉인 관대봉에 도착합니다. 태어나서 유년시절은 금방 지나고 이제 직업을 가져야 할 나이가 되었군요.



제5봉 대왕봉에 있는 바위에 올라서서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좋습니다. 고개를 돌려보면 제6봉이 멀리 보입니다. 


5봉에서 6봉까지 거리가 좀 멀어서 여기서부터는 보물찾기 하는 마음으로 산을타게 됩니다. 여기쯤인가 십지만 계속가야 6봉이 나오죠.


제6봉 관망봉 입니다.

6봉이 구대봉산 정상인가 보네요. 정상표지석도 있고 해발 870m 높이도 표시되어 있습니다. 

고목과 경치가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네요.






누군가 시작했을지 모를 돌탑입니다. 지나가는 한사람 한사람 소원의 높이가 상당하군요. 저도 돌하나 살짝 오려놓고 왔습니다.





팔봉 북망봉 입니다. 사람은 태어서나 누구나 죽게 되는 거니까요. 버리는 연습을 해보라네요. 아직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죽음에 대한 문구 입니다.


8봉에도 정상표지석이 또 있네요.




7봉까지 도착시간이 1시간 50분정도 걸렸습니다. 

이제부터는 하산시작 입니다. 북망봉까지 왔지만 봉우리 하나더 남았네요. 가봅시다.




구봉 윤회봉입니다. 과연 다시 태여날수 있을까요..?  아니면 다시 태어나고 싶은가요 ?



짧지만 가파른 하산길을 지나면 임도와 만나게 됩니다. 평단한 하산길을 만나니까 주변경치도 눈에 더 잘 들어오고 편안합니다.




하산 완료 법흥사 일주문 도착 했습니다.






등산시간은 3시간 걸렸네요. 주변 경치도 보고, 각 봉우리마다 표지판도 큰 소리로 읽어보면서 음미해 보다보니 쉬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구대봉산 코스가 어렵지 않았고, 계곡에는 맑은 물이 가득했으며, 인생을 돌아보며 내 위치가 어디인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재미있는 산이었습니다. 특히 비가 막그친 뒤에 등산이라 산을 타는 내내 사람을 한명도 보지 못했네요. 


맑은 계곡물 소리 들어보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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